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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Web3 Demotic

ColumnistNILE Editorial TeamCreator레지나킴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흥미로운 신화들이 하나쯤 있다. 나일강을 발상지로 하는 이집트에서도 문자사용을 둘러싸고 왕과 발명의 신 사이에 오고간 대화의 기록이 존재한다. 이집트 발명의 신 ‘테우스'는 당시 이집트의 왕인 ‘타무스'를 찾아가 ‘문자'라는 발명품을 건낸다. 왕이 이것이 무엇인지 묻자 발명의 신 ‘테우스'가 대답하길 "왕이시여, 문자는 이집트인의 지혜와 기억력을 늘려 줄 것입니다. 영원히 남는 지혜와 기억력을 사람들에게 널리 보급해 주십시오.”라며 인간의 지혜와 기억력이라는 가상 세계를 열어낼 열쇠로 문자를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극히 현실과 실제에 뿌리를 둔 인물인 왕은 "테우스여, 발명자는 자신이 창조한 기술이 미래에 해가 될지, 득이 될지 판정하는 재판관이 될 수 없습니다. 그 몫은 사용자에게 있습니다.”라는 대답을 했다. 기억과 지혜를 공유하는 이상적인 가상 사회를 꿈꾸는 발명의 신과 왕의 대화는 Web3를 맞이한 우리에게 많은 시사를 제공한다.

Web3의 태동이 시작된 2015년, 개발 툴 및 튜토리얼의 제공과 함께 처음 소개된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은 Web3 시대의 테우스의 ‘문자’와 같은 우리를 이상으로 이끌어줄 발명품이 출범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이집트 문명의 발상이 나일강의 범람으로 문자와 과학, 언어, 철학등이 발전한 것과 동일하게 말이다. 2022년 12월 기준 dApp은 약 6천여개로 아직은 시작되는 단계처럼 보이지만, 기술의 진화와 고도화로 dApp 프로젝트가 빠르게 생겨나고 있고 dApp의 생태계 확장은 가속도가 붙었다.

dApp이 이토록 빠르게 성장하고 Web3의 주요한 서비스로 자리매김 한 이유는 무엇일까.

dApp은 Web2에서 우리가 사용하던 App과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동일하거나 더 큰 가치를 제공받고자 하는 목적성을,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블록체인을 통한 월등한 시대의 진화를 선보인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dApp은 블록체인 상 동작하여 중앙 서버가 존재하지 않아 정보를 분산하여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것이 더 어렵다. 또한 특정 기업 및 기관의 통제나 간섭도 쉽지 않을 뿐더러 사용자나 서비스를 만든 기업 역시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 데이터를 삭제 혹은 수정할 수 없다. 즉 dApp은 어플리케이션 내 블록체인이 기반된 모든 활동이 기록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서 조건이 만족되면 실행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dApp 탄생의 근본이 된 블록체인 기술은 문자를 통해 얻는 ‘기억’과 같이 영원한 기록과 규칙으로 기록된다.

기술적인 측면은 분명 dApp이 등장하고 성장하는데 기틀이 되었지만, dApp을 통하여 실현할 수 있는 상상력을 현실화 시킨 것은 인간의 지혜일 것이다. dApp은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감정인 즐거움을 가상과 현실을 잇는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사용자의 편의와 욕구를 충족시키 위한 다채로운 서비스로 확장했다. 정서적 감정과 함께 부가되는 가치의 모호함 그리고 사용자가 현실과 가상이 분리된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하는 것이 App이라면, dApp은 모호하거나 단절된 즐거움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

보안과 신뢰에 탁월한 dApp은 성장의 과정을 거쳐 우리의 삶과 더 밀접해 졌다. 범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dApp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 P2E(Play To Earn)처럼 보상이 되는 세상에서 Something to Earn이 하나의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Something이 무엇이 될지 우리는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다. M2E(Move To Earn), T2E(Talk To Earn) 등으로 접목된 dApp들은 빠르게 등장하였고, 강력한 커뮤니티로 Web3를 이끌고 있다. dApp 자체가 사용자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제공함은 물론 경제적 가치로 보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문명 역시 진화를 촉진하여 기존의 것이 사라지기도 하고 생겨나기도 한다. Web2 시대를 이끌었던 소셜이 등장하고 범용화 되기 전까지 우리는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라는 직업(경제활동 수단)을 상상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이러한 직업들은 지금 걸어다니는 기업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연 수십억의 수익을 발생시키고 콘텐츠를 제작, 유통시키는 생태계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을 관리하는 MCN과 같은 신 개념 기업들의 등장하는 한편 국가적 차원의 인큐베이팅 사업이 진행되는 등 문명은 진화를 거듭하였다. dApp 역시 과거 이집트 상형 문자인 Demotic으로 무한한 지혜를 현실화 시킨 것과 같이 Something to Earn으로 발상된 상상력을 시작으로 “Something”이 다양화 되는 만큼 새로운 직업과 산업군이 생겨날 것이며, Web3 라는 문명의 중심이 될 것이다.

더불어 dApp을 즐기며 보상받는 FT(Fungible Token)로 dApp 내 자체 경제가 활성화되어 전례 없던 규모의 Tokenomics가 형성되었다. Tokenomics의 형성은 가상 세계(온라인)와 현실 세계(오프라인)을 일원화 하여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했다. P2E(Play To Earn) 측면에서 보면 기존에도 자체적인 Tokenomics를 가진 게임들은 많았지만 Web2의 Tokenomics는 Closed Tokenomics로서 게임 밖 현실 세계와는 연결된 경제활동이 불가능했다.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좀더 살펴보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게임밖 세상과의 연결로 실제적인 경제적 가치로의 Token의 교환/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가 경제활동이 되는 것으로 진화한 dApp으로 우리는 삶을 누리는 것 자체가 Web3를 받아들이는 것이 되는 시점을 자연스럽게 맞았다.

dApp이 출범한지 8년정도가 지났다. 우리는 문명의 산유물을 지혜롭게 발전시켜 오고 있다. 과거 타무스 왕이 발명의 신에게 말한 것 처럼 창조된 기술이 미래에 해가 될지, 득이 될지 판정할 순 없다. 하지만 사용자로 우리는 dApp을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하여 진일보 시키고 있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가치를 보상을 받는 삶을 이미 누리고 있다. dApp이 가까운 미래에 제공할 Something이 우리를 설레게 하지만 dApp의 진화로 많은 분야에서 확대되는 Web3 시대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는 선구안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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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LE Editorial Team
  • Web3를 주제로 NILER들을 위한 다채로운 아티클을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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